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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무죄표가 자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자기 형량을 구형하는 연설을 시작한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둘째 항변 : 형량 판결
배심원 표결 결과 280:220으로 유죄 판결이 났다.

고발자 측은 사형을 구형했다.

소크라테스는 무죄표가 자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자기 형량을 구형하는 연설을 시작한다.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이 무엇이겠냐고 군중들한테 반문하며,

자신은 사람들과 사회를 돌보고 진정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으니

올림피아 우승자처럼 영빈관에서 향응을 받아야 하지 않냐고 한다.

그저 사람들을 행복하도록 보이게 만들어 줬을 뿐이고 부양도 필요없는 올림피아 우승자보다

자기가 그 영예에 어울리지 않느냐면서.

 

자기가 뻔뻔하고 예의없다고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은 항변 시간이 부족해[22] 자신의 옳음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해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자기는 불의를 행하고 있지 않으니

 

나쁜 것임이 확실한 추방형, 벌금형, 징역형을 요구하기보단 차라리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아직은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겠노라고 한다.

그러면서 벌금형은 자신이 가난해서 낼 돈이 없고,

징역형은 감옥을 관리하는 이들의 종살이를 해야하니

확실히 나쁘고, 추방형은 자신이 목숨을 구걸하는 비굴한 이가 될 뿐더러

아테네 시민들도 자기 논변을 이렇게 싫어하는데

딴 폴리스 사람들은 어느정도겠냐고 하며 하나하나 그 형량들이 나쁜 이유를 말한다.

 

추가로, 아테네에 계속 거주하되 진리를 탐구하며 대화를 거는 행위를

금지하는 형벌을 다시금 화두로 꺼내들며 자기 행위가 신의 명령이라는 점과 검토 없이 사는

삶은 살 가치가 없기 때문에 이는 나쁘지만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쉽진 않겠지 하며 자조한다.

 

그나마 벌금형은 자기가 형편이 괜찮았다면 아무런 해가 없었을테니 벌금형을 제시했겠지만

형편 문제로 은화 1므나밖에 제시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크리톤 등 친구들이 보증을 서며 벌금 30므나를 구형하자고

설득하니 영빈관 향응 대신 이를 주장하겠다고 하며 둘째 연설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