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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보다 보수 낮고 승진 느려” MZ 공무원 65% 이직 의향

돈 많이 받고 편하려는 사람은 애초에 공무원으로 뽑으면 안된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중앙SUNDAY 심층기획
“알바보다 보수 낮고 승진 느려” MZ 공무원 65% 이직 의향
오유진 기자 
공무원 퇴직 러시
지난 4월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에서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을 보려는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관세청 소속의 4년 차 9급 공무원인 정모(29)씨는 최근 의원면직(자발적 퇴직)을 결정했다. 모든 걸 쏟아부으며 도전했던 공무원 시험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직자가 됐음에도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월급에 회의감을 느껴서다. 정씨는 “타 직무에 비해 승진도 느린 데다,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이상 180만원 수준의 월급으로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며 “공무원은 노동자가 아니다 보니 실업급여도 받지 못하고, 퇴직금도 거의 없지만, 의원면직 후 재취업이나 창업에 도전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퇴직 이유를 밝혔다.

잘릴 걱정이 없어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무원이 점차 ‘비인기 직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무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45.2%는 ‘기회가 되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공무원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음에도 퇴사를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일해도 오르지 않는 월급 때문이다. 지난해 민간 대비 공무원 보수수준은 83.1%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씨는 “아무리 공무원이라도 최저임금은 줘야 생활 유지가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지금의 임금체계를 유지한다면 뛰어난 인재들은 더 이상 공직사회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