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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이 '한류' 'K문화'로 이어졌는지 그 뿌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서 한국인이 뛰어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요즘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서 한국인이 뛰어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이 '한류' 'K문화'로 이어졌는지 그 뿌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한국인이 마음속에 공유하는 추억과 아픔, 상상력, 그리고 끼와 흥은 지난 100여 년간 제작된 대표적인 미술 작품만 봐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이 열려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여행하는 느낌으로 전시 작품 몇 점을 미리 살펴볼까요?

첫 유럽 유학생 배운성

〈작품1〉은 약 100년 전 우리나라 화가가 그린 그림인데, 예스럽다기보다는 친근해 보입니다. '셀카'로 찍은 이미지를 그림으로 옮긴 듯하거든요. 그림의 배경은 1930년대 프랑스 어느 카페 같아요.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음료를 마시며 춤을 추고 있어요. 마치 요즘 우리가 여행 중 흥미로운 장소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자기 모습을 찍듯, 화면 앞쪽에 바짝 다가서 있는 구도가 특이합니다. 이 자화상의 주인공은 화가 배운성(1900~ 1978)이에요.

배운성은 1호 유럽 유학생이었어요. 1922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국내 최초로 유럽에서 유학한 미술가지요. 이후 베를린과 파리를 무대로 활약했습니다. 이 그림 속에서 화가는 무늬가 있는 분홍색 복장에 붉은 갓을 쓴 차림인데, 평상복이 아니라 축제를 즐길 때 특별한 의상을 입듯, 일부러 전통 관복을 차려입고 나온 듯해요. 장난기 넘치는 눈빛에 한 손에는 음료가 담긴 유리잔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살짝 미소 짓는 입을 가리키는 '셀카'스러운 포즈를 하고 있네요.(출처: 사진,글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