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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 조각 선구자 김종영 심오하며 소탈했던 道人

훌륭한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방에서 매일 들리던 망치 소리, 無言의 교육이었다
[아무튼, 주말]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추상 조각 선구자 김종영
심오하며 소탈했던 道人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입력 2023.05.27. 03:00

①1973년작 드로잉 ‘산동네 풍경’. 작가가 살던 산동네 풍경으로 화면 구성이 흥미롭다.

②1979년작 돌조각 ‘79-15′.

③나무·풀잎 등을 화면에 옮긴 1956년작 드로잉.

④대갓집 며느리로 평생 일만 했던 어머니의 얼굴을 돌에 새긴 1974년작 ‘어머니상’. /김종영미술관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가사를 쓴 ‘고향의 봄’이다. 이 노래에 등장하는 ‘꽃대궐’은 이원수가 유년 시절을 보낸 경남 창원 소답리에 있었다. 높은 누각을 올린 운치 있는 한옥, 꽃으로 가득한 정감 있는 집들 사이에서 이원수는 어린 시절 서당에 다녔다. 그런데 이때 이원수가 본 ‘꽃대궐’은 바로 조각가 김종영(1915~1982)의 집이었다. 김종영이 누구인가? 그는 창원 소답리에서 태어나 근대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칭송받는 한국 조각계의 대부 같은 존재였다. 다만 그 이름이 대중에게는 낯설기에,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