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 사랑해 ♣
아빠,
새벽 운동 간 엄마 대신 설거지
휘파람 불며
손등을 간지르는 찬 물이 상쾌하다
설거지 마친 아빠,
커피 잔을 엎어 놓는다. 빨리 마르라고
방에 다녀 온 아빠 손에 웬 작은 종이 한 장
하트 그림 속에
‘사랑해‘
덮어 놓은 컵 속에 정성스레 종이를 밀어 넣는다
사진을 찍어 가족 카톡에 올린다
이를 본
멀리 있는 시집간 딸
‘오 사랑꾼’이라는 말과 함께 하트 하나 보내 왔다
더 멀리 있는 아들
‘엄마가 원하는 건 “돈다발 그림”인데요 ㅎㅎ’
어느 새 엄마의 카톡 문자
오, 맞아! ㅎ
아빠 카톡
그래 다음에는 ‘돈 다발 그림’을 넣어 줄게
설거지는 당신이 해!
아침 햇살이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