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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경험한 일들은 정말로 다양한데, 장례식을 돕는 일, 종묘의 제사를 돕는 일,

창고를 관리하는 일, 수레를 모는 일 등등 온갖 허드렛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공자의 불우한 인생
 아버지가 육십 노인에,

어머니는 십대 중후반의 꽃처녀였다. 태어난지 3년도 안 되어 아버지가 사망했고,

공자는 부친묘의 위치마저 장성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부모가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생아였다.

무녀의 자식이다보니 평범한 사람과 다른 세상을 접하며 살았다.

그 어머니는 공자 나이 십대 중후반에 사망했다.

신분이 천해 온갖 잡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공자가 경험한 일들은 정말로 다양한데,

장례식을 돕는 일, 종묘의 제사를 돕는 일,

창고를 관리하는 일, 수레를 모는 일 등등

온갖 허드렛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틈틈히 학문을 가까이하여 마지막으로 사학을 설립해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나이 들어 학문이 어느 정도 자리잡자

십 수년을 주유 열국하며 자신을 등용해줄 사람과 인을 구현할 나라를 찾아 떠돌아 다녔으나

온갖 조롱, 비판, 죽을 위기 등등을 거치면서 절망을 반복했고

끝내는 이름 뿐인 국부 하나 얻어 죽기 3, 4년 전에 노나라에 돌아왔다.

정치적 야망은 전부 무너졌다.

 

그래도 학식이 대단하고 인품이 지극히 높아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거느릴 수는 있었지만,

노나라에 돌아온지 첫해에 아들인 백어가 사망.

그 다음해에 수제자 안회가 이제 꽃을 피워볼려는 참에 사망.

그 다음해에 가장 친한 자로가 살해당해 젓갈이 되어 돌아왔다.

 

이 3단콤보를 맞은 공자는 노년의 나이에 심적 충격을 너무 받아 시름시름 앓다가

자신의 가장 뛰어난 세 제자 중의 마지막 한 명인 자공이 돌아오는 걸 보고 사망했다.

 

결국 살아서 정치적인 야망을 무엇 하나 달성하지 못했고,

자신의 학문의 적통을 이어줄 안회는 무엇 하나 남기지 못하고 사망하여

사실상 살아서 정치적이나 학문적이나 마땅한 무언가를 남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정치적, 학문적 야망은 죽고나서야

동양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으니 얄궂다면 얄궂은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