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 독종 ♣
아내는 독종이다.
한 번 하면 끝장을 본다.
아마 골프 연습장이나 헬스장은
우리 여사님 같은 고객만 받으면 당장 망할 것이다.
매일 가니 말이다.
하루에 두 번, 세 번도 간단다.
친구들 중에 드디어 제일 먼저 싱글이 되었다.
S호텔에서 비싼 요리와 함께
장미꽃 500송이와 함께
몰래 준비한 싱글패를 주니
감동 먹었다.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닌다.
그 후 한 달은 내가 편했다.
미국에 있는 우리 아들은 카톡으로 말했다.
“아빠?
엄마에게 뭐 잘못한 것 있어?“
어느 해에는
천안 흥타령 대회,
중앙대학 아마추어 전통무용 발표대회,
국립극장 아마추어 발표 대회에서
그 어렵다는 태평무 세 가지를
거의 동시에 소화해 내었다.
전국 대회에서는 대상을 거뭐쥐기도 했다.
참으로 대단한 여자다.
나는 이런 여자가 좋다.
같이 안 놀아 준다고 투정을 덜 하니까.
애호박 유영준 박사의 시문집,국화빵장수 어머니와 귀큰아이, 그리고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