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전체메뉴

닫기

서스펜디드 커피. Suspended Coffee

맡겨둔 커피란 거리에서 생활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리 주문을 해놓는 일종의 기부였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서스펜디드 커피.

Suspended Coffee

돈이 없어 커피를 사지 못하는 노숙자나 불우한 이웃을 위해 미리 돈을 내고 맡겨두는 커피를 말한다.

자신의 커피 값을 지급하면서 불우한 이웃의 커피 값도 미리 지급해 보관하는 식이다.

커피를 무료로 마시고 싶은 사람은 카페에 “서스펜디드 커피 있나요?”라고 물으면 남겨져 있는 커피를 받을 수 있다.

‘맡겨둔 커피’ 혹은 ‘착한 기부커피’, 

‘커피 기부운동’ 이라고도 한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약 100년 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지방에서‘카페 소스페 (Caffe Sospeso: 맡겨 둔 커피)’ 라는 이름으로 전해 오던 전통에서 비롯됐다.

이후 거의 자취를 감췄다가 2010년 12월 10일 세계 인권 의 날에 즈음해 이탈리아에서 ‘서스펜디드 커피 네트워크’란 페스티벌 조직이 결성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세계 전역 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150개 이상의 커피 전문점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폴리에 본사를 둔 세계적 원두커피 회사 ‘킴보’는 원두 가격 상승과 불황에도 2011년 매출이 전년보다 4.7퍼센트 늘었는데, 서스펜디드 커피가 한몫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커피 회사들도 이 운동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회사 스타벅스의 대변인도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 은 다른 음식으로도 확산하는 중이다.

캐나다에서는 ‘서스펜디드 밀 (Suspended Meal: 맡겨두는 식사)’이 등장했으며,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노숙인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는 서스펜디드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서스펜디드 커피를 악용하는 사람들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커피 한 잔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에는 커피 프랜 차이즈 ‘로티보이’가 직영점을 중심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ㅡ 지식 백과 ㅡ

* 맡겨 둔 커피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는 종종 맡겨두는 커피를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두 사람이 카페에 들어와서 커피 다섯 잔을 시킨다.

˝커피 다섯 잔이요. 두 잔은 테이크아웃 할거고 세 잔은 맡겨둘게요.˝

처음 이 광경을 보는 사람들은 ‘맡겨두는 커피’에 대해서 매우 궁금해 한다.

국내에서 여행을 간 한 관광객도 이장면을 보고 궁금하여 가이드에게 물었다.

˝맡겨두는 커피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알게 되실 거예요.˝

몇 분이 지나자,

허름한 차림의 한 남자가 카페에 들어와 종업원에게 물었다.

˝혹시 누가 맡겨둔 커피 한 잔 있나요?˝

종업원은 곧 그 남자에게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당연히 무료로 ᆢ

맡겨둔 커피란

거리에서 생활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리 주문을 해놓는 일종의 기부였다.

매일 즐기는 커피 한잔으로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은 남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다. 남을 돕는 자세는 환경이 아니라 습관과 사랑에서 나온다. 조금 더 남을 생각하고 나누는 따스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