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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칩 이식, 죽지 않고 병들지 않는 ‘영생 신인류’ 가능할까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사후세계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적어도 육신은 소멸한다. 이런 ‘상식’이 머잖아 깨질지도 모르겠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중앙SUNDAY 심층기획
뇌에 칩 이식, 죽지 않고 병들지 않는 ‘영생 신인류’ 가능할까
이창훈 기자 

뉴럴링크 ‘기계 인간’ 실험 파장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사후세계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적어도 육신은 소멸한다. 이런 ‘상식’이 머잖아 깨질지도 모르겠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생명공학 분야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최초의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다”며 “FDA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낸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밝혔다. FDA도 “환자의 뇌 이식 임상시험을 위해 수술 로봇을 사용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머스크는 2017년 뉴럴링크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면서 “사람 뇌와 컴퓨터의 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머스크와 뉴럴링크의 목표는 각종 질환·질병 치료만이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 더 나아가 인류를 영생(永生)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픽=김이랑 기자 kim.yirang@joins.com

이 경우 공상과학(SF)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죽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 로봇 또는 컴퓨터의 형태(하드웨어)로 사람의 기억·감정·개성 등은 간직(소프트웨어)한 채 살아가는 신(新)인류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하지만 FDA 승인으로 탄력을 받게 된 그의 구상을 놓고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지자들은 트위터 댓글 등을 통해 “인류의 위대한 진일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뉴럴링크를 열렬히 응원 중이다. 그러나 비판 역시 쏟아지고 있다. 애나 웩슬러 미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외신을 통해 “윤리적인 관점에서 뉴럴링크에 대한 과장된 주장은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심각한 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헛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