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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에서는 고위직이라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승용차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화를 안 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어느 날엔가 깊이 생각해보았더니, 내가 가장 믿는 사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가장 화나게 만드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다시 또 곰곰이 ‘저 사람이 왜 저렇게 나한테 화를 냈을까?’ 돌아보았더니, 그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내 잘못이 저 사람을 화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일본 회사에서는 고위직이라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승용차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많은 임원이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고 도시락밥을 먹거나 편의점에서 주문한 간편 식단으로 사무실에서 혼자 식사하는 일이 적지 않다. 철저한 상명하복의 질서를 지키지만 권위주의 문화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1990년대 초, 수면 위로 떠오른 권위주의 폐해를 그 즉시 해결해 지금은 수평적인 임직원 관계를 엄격하게 지킨다. 이른바 ‘갑질 문화’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구태와 폐습을 그들은 우리보다 20년 앞서 반성했고 해결했던 것이다.

화를 안 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어느 날엔가 깊이 생각해보았더니, 내가 가장 믿는 사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가장 화나게 만드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다시 또 곰곰이 ‘저 사람이 왜 저렇게 나한테 화를 냈을까?’ 돌아보았더니, 그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내 잘못이 저 사람을 화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일본 사업가들은 회의하다가 싸울 수 있는 일이 생겨도 좀처럼 싸우지 않는다. 우리 같으면 몇 번이나 성질을 버럭 낼 만해도 말이다. 한번은 나이 지긋한 일본 사업가에게 그 이유를 묻자, ‘싸우면 장사의 신(神)이 도망가니까 큰소리를 내면 안 된다. 조용히 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화를 내면 모든 좋은 것이 다 도망가니까,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 화를 내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이후 나는 화를 내지 않는 인내심을 많이 키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