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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을 건너 개성을 가다보면 널문리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 한양을 버리고 평양으로 피신하던 선조가,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자 마을 백성들이 집집마다 대문
(널문)을 뜯어다가 임시로 다리를 놓았다고 해서 널문리 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임진강을 건너 개성을 가다보면

널문리가 있었다.

임진왜란 때 한양을 버리고

평양으로 피신하던 선조가,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자

마을 백성들이 집집마다 대문

(널문)을 뜯어다가 임시로

다리를 놓았다고 해서 널문리

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널문은 소나무를 켜서 나온 판자로

사립문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생긴 말이다.

이곳을 지나며 오가던  사람들은

작으마한 야산에 있는 주막에

들려 목을 축이곤 했다. 

이 주막 몇 채가 있던 자리에서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일들이

일어났다. 

-널문을 한자로 쓰면 ‘판문(板門)’이고 여기에 주막을 의미하는

‘점(店)’이 붙어 판문점이란 이름이

만들어졌다.

사천강 가의 한적한 마을, 널문리

는 언젠가부터 본래 이름 대신

‘판문점’으로 불리며 세계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판문점이 역사의 전면에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1951년 10월이었다.

당시 유엔군과 북한, 중국은 당초

예정대로 개성에서 휴전회담을

진행할 지를 두고 갈등했다.

같은 해 9월 6일 유엔군 사령관

릿지웨이가 회담 장소의 중립성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릿지웨이는 개성 대신, 초가 3채

와 주막을 겸한 구멍가게가

있었던 지금의 판문점 자리를

제안했다.

경기도 파주시 널문리 작은 주막에

걸린 ‘판문점’ 이란 간판을 걸고

회담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판문점은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의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SA·Joint Security Area)’의

명칭이다.

70 여년 전 한국전쟁을 마무리

짓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곳이다.

경기도 파주시와 북한 개성시가

맞닿은 지점에 위치한 판문점은

동서 800m, 남북 600m 크기의

넓지 않은 면적에 분단의 역사

와 비극, 환희와 애환 등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그 옛날처럼 새들과 들 짐승들만

자유롭게 오가는 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