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 위문편지 ♣
그 당시에는 군인들에게 위문편지들을 많이 보냈다.
지금은 어림도 없는 일이겠지만 학교에서 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
군대 생활하며 위문편지 받아 보는 것이 제일 큰 낙이었다.
또 남에게 오는 위문편지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특히 여동생 있는 후임병들에게
여동생들에게 위문편지를 보내라고 강요도 하던 시절 이야기이다.
나에게도 위문편지 보내주는 여학생이 있었다.
지금은 돌아가신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스승님의 따님이었다.
군대 생활 내내 위문편지를 정성껏 보내 주었다. 그
위문편지 오는 것을 기다리며 삼년을 채웠다.
귀국해서 그 선생님께 귀국 인사드리러 갔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학생이 학교에서 남은 수업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집에 오고 싶은 생각이 들어
선생님에게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에 돌와 와 보니
댓돌에 군화기 있더란다.
그 철없던 여학생이 지금의 아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