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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창업의 최대 VC 피탕고 느케미아 페레스 회장과 함께

스타트업 이스라엘(DAVID 옥 지음)에서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이스라엘 창업의 최대 VC 피탕고 느케미아 페레스 회장과 함께

그를 처음 만난 것은 한국이스라엘 비즈니스 포럼의 주강사로 초청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현재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피탕고'VC의 창업자이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건국의 아버지 '시몬스 페레스' 대통령의 큰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가 소천하셨을 때 전 세계의 VIP들이 시몬스 페레스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할 때 의연하게 상주 노릇을 한 것이 국내 언론에도 소개되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여 그를 위로하는 사진이 중앙일보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의 최대 VC의 대표를 맡고 있고 피탕고의 투자를 지휘하고 있다. 그가 피탕고를 운영함에 있어서 탁월함이 보이는 대목이 있었다. 그와 함께 판문점의 제2땅굴을 함께 관광을 간 적이 있었다. 기오라 야론 회장과 함께 북한과 맞다아 있는 곳까지 구경을 같이 갔다.

​나는 하루종일 그의 한국행 가이드를 하면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의 생태계'중에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였다. 그는 내 질문에 머뭇거림없이 자신있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의 창업생태계중에 가장 뛰어난 것은 '후츠파'정신 즉 기업가 정신이라고 대답하였다.

'후츠파' ...뻔뻔함, 무모함, 당돌함으로 번역이 되는 이스라엘 창업정신중에 이스라엘식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

이스라엘 창업의 가장 기본기는 '불굴의 의지'를 나타내 주는 표현이다. 우리나라에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기업인이 정주영 회장을 비롯하여 별로 되지 않는데 이스라엘에는 모든 국민이 그런 정신을 가지고 창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케미'(그를 줄여 케미라고 부른다.)의 대답에 약간 생뚱맞은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이 대답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생태계'중 가장 뛰어나고 논리적인 이스라엘 창업 시스템을 이야기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기업가 정신인 '후츠파'정신을 나에게 대답해 주었다. 나는 그에게 두번째 질문을 하였다. 후츠파 정신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창업이 그토록 탁월한지 질문하였다. 그는 내게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VC' 시스템을 이야기 해 주었다.

이스라엘에서는 돈이 없어서 창업을 할 수 있다. 그가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탁월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본금이 없어도 스타트업을 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VC 시스템을 이야기하며 투자에 관한 이스라엘의 기본철학을 말해 주었다. 누구에게나 스타트업의 기회를 주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기회와 공평한 경쟁이 보장이 되어 있다.

Seed라고 불리는 최가 투자시기를 거쳐 Series A,B,C를 거치면서 거대한 투자의 자본이 움직인다. 그런데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창업을 하는 모두에게 적용이 된다. 누구나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거기에 응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공정하고 공평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창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대박을 터뜨리는 일들이 소수의 창업자에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창업자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흔한 현상들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세번째 질문을 던졌다. "이스라엘 VC투자의 기본원칙은 무엇이냐? 이 질문을 던지면서 나에게 숨겨져 있는 도전적인 본능을 드러냈다. "당신 아버지인 시몬 페레스 대통령이 이스라엘 창업의 레전드라 불리는 'Better Place'에 투자를 모집해 주었는데 당신은 왜 그 회사에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아는 사람들은 매우 말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Better Place라는 스타트업에 9천억 이상의 투자를 모아준 것이 그의 아버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Better Place의 '샤이 아가시' 회장을 만나 시작한 것이 세계적인 스타트업의 시작이었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나에게 말해 주었다.

"나는 아가시와 한 빌딩에서 비즈니스를 같이 했습니다. 물론 나의 아버지가 샤이 아기시의 'Better Place'의 투자를 주선하셨습니다. 거기까지가 팩트이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Better Place와 나의 아버지와의 투자와 관계된 것은 아버지의 문제이고 저는 피탕고의 대표로 올바른 투자를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왜 당신과 피탕고는 Better Place에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단호하게 대답해 주었다. 나와 투자를 결정하는 피탕고 이사회에서 모든 분들이 그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에 반대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내가 창업자이고 지분이 많은 대표라 하더라도 이스라엘 VC는 회사의 대표가 독단적으로 회사의 운영이나 투자를 함부로 결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는 샤이 아기시와의 개인적인 친분과 비즈니스는 철저하게 분리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