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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이 참회록을 쓰는 세상을 보고싶다-

미래인증건강신문 박기주 기자 |

-리더들이

참회록을 쓰는 세상을 보고싶다-

  

회고록은  주로    기업인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이 남기고

참회록은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작품형식을 빌려 자신의 내면을 치열하게 드러낸다.

나와 같은 범부(凡夫)들은

수기, 연대기, 자서전류의 형태로 흔적을 남기려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 터이다.

윈스턴 처칠은

1953년에

'제2차세계대전'으로

대문호 헤밍웨이를 제치고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다.

이 상(賞)의 수상 분야를 회고록까지 확장시키는

문학사적 의미의 일대 사건이었다.

참회록 하면 나는

레프 톨스토이와

순수 저항시인 윤동주를 떠올린다.

톨스토이가 인생에 대한 회한과 허무를

처절하도록 고백(confession)

하면서

노년의 삶을 신앙에 두는 반면에

윤동주의 참회록은

주권(主權)잃은

식민치하(植民治下)

청년 지식인이

자기성찰에 의한

내면의 고뇌를 슬픔으로 승화시킨

정수(精髓)라

할 것이다.

바야흐로  요즈음

소설쓰는 사람은 조작이나 음모생산자로,

경륜있는  언론인은

사랑받는 애완견(pet dog)으로 천시되고

희화(戱畵)화 되는 수난을 싸잡혀 받고 있다.

말(言)과 글(書)은 그렇게 쉽사리 급조(急造)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자신의 말을 죽음으로까지

지키고 책임지고자 했으며

혼(魂)과 반듯함(正)이 담기지 않은 글을

멀리하라고 했다.

지나가는 일회성 사과(謝過)가 아닌  삼류 대중잡지같은 회고록은 더욱 아닌

진심과 영혼이 담긴

참회록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리더들이

말하고 쓰는 세상을 보고싶다.ㅎ.

박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