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9 (금)

  • 맑음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0.6℃
  • 맑음서울 -2.1℃
  • 박무대전 -3.3℃
  • 박무대구 -1.8℃
  • 연무울산 2.0℃
  • 박무광주 -1.2℃
  • 구름많음부산 4.3℃
  • 맑음고창 -4.4℃
  • 흐림제주 5.9℃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5.1℃
  • 맑음금산 -4.7℃
  • 구름조금강진군 -2.4℃
  • 흐림경주시 -2.0℃
  • 구름많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전체메뉴

닫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 문제를 던지고 겁을 준다. 그리고 바로 광고인지 기사인지 모를 내용을 툭 던진다. 건강염려증후군의 대다수 사람들은 덥석 문다.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미디어 기사는 조심하여야 한다. 늘 광고가 따라붙는다. TV, 신문 등등, TV를 보면 건강 프로그램이 유독 많다.
내용은 뻔하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미디어 기사는 조심하여야 한다.

늘 광고가 따라붙는다. TV, 신문 등등, TV를 보면 건강 프로그램이 유독 많다.

내용은 뻔하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 문제를 던지고 겁을 준다. 그리고 바로 광고인지 기사인지 모를 내용을 툭 던진다. 건강염려증후군의 대다수 사람들은 덥석 문다. 마케팅, 광고 효과가 매우 많은 모양이다.

이 기사만 해도 그렇다. 이 기사를 쓴사람이 전문의이고 전문기자이니 믿음을 줄 지는 모르나 수술로 젊은이들을 끌고 가면 안된다. 

 

문화·라이프,건강
10년새 2배… 청소년 고도비만도 위 축소술로 해결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수술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3.07.13. 03: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양진경
중학교 1학년인 김모양은 몸무게가 130kg이다. 아직 성장기라고 해도 몸집이 어마어마하다. 성인이 체질량 지수(BMI)가 35를 넘으면, 중증 비만을 뜻하는 3단계 비만이라고 하는데, 김양의 BMI는 42이다.

김양은 어릴 때부터 잘 먹고 통통한 편이었다. 부모는 잘 먹이면 키로 간다는 생각으로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였다. 그러다 학업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기 시작하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 불어난 몸집을 유지하려 더 많이 먹게 되는 고도비만 악순환에 빠졌다. 초등학교 졸업 전에 고혈압이 오고, 당뇨병 전 단계가 됐다. 우울증이 오고, 심한 탈모가 왔다. 고도비만을 생활 습관 개선이나 행동요법, 약물로 해결할 수준을 넘어섰다.

김양은 지난해 위장의 80% 이상을 잘라내고, 나머지 위장을 팔소매 모양으로 남기는 비만 수술을 받았다. 그러면 음식을 먹고 싶어도 위장이 작게 쪼그라들어 있어 많이 먹을 수 없다.

수술을 집도한 안수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성장기에 있는 중학생의 위장을 그렇게 잘라도 되나 싶지만, 비만 수술이 오래전부터 활발한 미국 등의 데이터에 따르면, 청소년기 고도비만도 조기에 수술을 하여 체중을 줄여주는 것이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건강에 이득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김양은 수술 전 130kg이던 체중이 1년 후에는 90kg으로 내려왔다. 혈압과 혈당 수치도 좋아졌다. 김양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기분”이라고 현재 상태를 의료진에게 전했다.

최근 수술로 고도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청소년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150여 건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소아 비만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중고생 비만 비율은 남자가 2012년 7.5%에서 2021년 17.5%로 증가했다. 10년 새 2.3배로 늘었다. 여자는 그 기간 4.8%에서 9.1%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야외 활동이 줄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 청소년 비만은 더욱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학교 3학년 이모군도 비만 수술을 받았다. 몸무게가 117kg, 체질량 지수 37이었다. 이 군은 뚱뚱해지면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체중은 점차 늘었다. 우울증으로 소아정신과 진료도 받게 됐다. 그러다 비만 수술을 받고 1년 후 체중이 65kg으로 줄었다. 당뇨 약을 끊고 혈당 수치는 정상이 되었다.

성인 고도비만 마지막 선택으로 여기던 비만 수술이 청소년 초고도비만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비만 수술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비만이거나,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수면무호흡증, 위식도역류증 등 비만 후유증을 같이 앓고 있는 경우다.

안수민 교수는 “청소년 고도비만 수술은 성장 추세, 개선 여지, 합병증 여부, 심리 상태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며 “행동 개선이나 약물로 해결될 기미가 없거나 이미 비만 합병증이 상당히 온 경우 청소년에게도 수술이라는 선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영상의학과 전문의, 논설위원 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