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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통신] 영국 회사는 점심시간이 없다고? 칼퇴근이 가장 중요한 영국인 점심 대충 해결하고 일에 몰두

한국인들 요즈음 너무나 일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정말 문제가 크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사외칼럼
[영국통신] 영국 회사는 점심시간이 없다고?

칼퇴근이 가장 중요한 영국인 점심 대충 해결하고 일에 몰두
한국은 점심시간 1시간 '여유' 야근 당연시하는 문화 아쉬워

한국살이를 시작했던 2007년 초, 나는 여러 가지 엄청난 문화 충격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한국 직장 생활에서 체험한 점심문화만큼 높은 강도는 아니었다.

대부분의 영국 직장인들은 오후 5시 칼퇴근을 당연시하기 때문에 5시 전에 그날 업무를 마쳐야 한다는 일종의 전 국가적인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한국에서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는 작은 식당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거나 푸드코트가 가득한 대형 쇼핑몰을 찾아볼 수 있지만, 영국에는 그 대신 샌드위치, 감자칩 1봉지, 탄산음료를 한데 묶어 3~4파운드의 세트 메뉴(참으로 건강한 메뉴가 아닌가?)로 판매하는 샌드위치 전문점이나 슈퍼마켓 체인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음식은 일을 하는 동안 입에 밀어 넣거나 사무실로 걸어오는 동안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들이다. 드물게는 잠깐 동안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샌드위치를 5분 안에 먹어 치우는 호사를 누리는 일도 있긴 하다.

밥과 국으로 배를 잔뜩 채운 거한 한국식 점심식사의 여파는 오후 2시께 일어나는데 이때쯤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밀려온다. 사무실을 둘러보면 책상에서 꾸벅대는 동료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한 시간이 훌쩍 넘는 거창한 한국의 점심시간, 5분 안에 정크푸드를 밀어 넣어야 하는 영국의 점심시간, 과연 어떤 방식이 맞는 걸까? 양쪽 모두 경험해 본 나로서는 두 가지 모두가 문제투성이로 느껴진다.
[팀 알퍼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