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심겨진 그곳에 꽃 피게 하소서.”5
#풍경5
2006년에 트루디 여사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발성 골수종 3기였습니다.
척추 일부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수술 후에는 걷지도 못했습니다.
아기의 걸음마처럼,
처음부터 모든 걸 익혀야 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법부터
자동차에 타는 법까지 말입니다.
책에는 이 와중에
트루디 여사가 올린 기도와
내면에서 들은 성령의 소리가
기록돼 있습니다.
“만약 너에게 이런 고통이 없었다면
나와 이렇게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었겠느냐.
이렇게 작은 일에도 감사할 마음이 들었겠느냐.
네가 지금보다 온유할 수 있었겠느냐.
너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 시련을 주었다.
네가 아파할 때 나 역시 십자가를 지며 걸었고,
네가 고통 속에서 울 때
나도 함께 눈물 흘렸다.”
저는 이 대목에서도
트루디 여사의 꽃을 보았습니다.
심겨지고 싶은 곳이 아니라,
심겨진 곳에서
꽃을 피우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그 풍경 아래로
예수의 기도가 흘렀습니다.
출처:백성호 종교전문기자/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