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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진격하는 것이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장진호 일대에 고립된 미 해병대 1사단은 궤멸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갈우리 활주로를 통해 동상 환자 등 부상병 4500명을 항공기로 후송했을 때,

미군 지휘부는 "장비를 모두 버리고 항공기로 철수하는 게 어떠냐"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올리버 스미스(1893~1977) 사단장은 "해병대 역사상 그런 불명예는 없다"고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그렇게 철수한다면 2개 대대 병력이 마지막 항공기 이륙까지 활주로에 남아야 하는데 그럴 순 없다는 뜻이었죠.

 

스미스 사단장은 110㎞나 떨어진 함흥까지 사단 병력 전체가 걸어서 이동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후퇴인가'라는 종군기자의 질문에 스미스는

 

"아니오!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진격하는 것이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험난한 지형과 추위를 뚫고 적과 전투를 벌여가며 부대 단위와 장비를 유지하고 후퇴한다는 것은

극한의 사투와 같았습니다.

 

이때 미 해병대가 죽을 힘을 다해 넘었던 고개가 진흥왕 순수비로 유명한 황초령이었습니다.

중공군은 대규모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다리를 폭파하며 퇴로를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공군도 추위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었죠.

미군의 사격을 피해 눈 위에 엎드린 중공군 1개 중대가 그대로 얼어 죽은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