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혹한과 적군을 뚫고 110㎞ 강행군11월 27일,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일대에서 중공군에 포위됐습니다.
이곳 유엔군 병력은 최대 3만명으로, 중공군의 4분의 1 수준이었죠(자료에 따라 10분의 1까지 보기도 합니다).
게다가 미군에게 중공군 못지않은 큰 위험이 닥쳐왔습니다. 바로 추위입니다.
10월이면 눈이 내리는 해발 1000~2000m 개마고원은 중강진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입니다.
밤이면 영하 30도, 낮에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가 윤활유와 대포가 얼어붙고
배터리가 방전돼 통신이 끊어질 정도였습니다.
중공군의 기습 공격에 전사자가 늘어났지만,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팔 수 없어 주검을 서너겹 쌓아 올려야 했습니다.
미군은 2차 세계대전 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이렇게 지독한 수준의
혹한기(몹시 추운 시기) 전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