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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랩 역사

리빙 랩이라는 아이디어가 제대로 데뷔한 것은 2006년의 일이지만, 그 모태는 2004년으로 좀 더 거슬러 올라간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리빙 랩 역사
2.1. 디지털 기술혁신 방법론에서[
리빙 랩이라는 아이디어가 제대로 데뷔한 것은 2006년의 일이지만, 그 모태는 2004년으로 좀 더 거슬러 올라간다.

 

MIT 소속의 연구자 윌리엄 미첼(W.J.Mitchell)은, 인텔 등과 손잡고서 가정 내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기술들을 개발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막상 기술을 개발했어도, 소비자들이 그 제품에 대해 얼마나 실용적이고 도움이 된다고 느낄지, 즉 얼마나 많은 수요를 보일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고심 끝에 연구팀은 아예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빌려서, 오만가지 디지털 정보통신기술로 발라놓은 거주환경을 만들고, 피험자들을 모집해서 평범한 주거환경에 비해 삶이 얼마나 바뀌게 될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이리하여 리빙 랩의 전신인 플레이스랩(PlaceLab)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미첼은 이를 가리켜서 "Live-in Laboratory" 라고 불렀으며, 이것이 오늘날의 리빙 랩의 기원이 되었다.

 

요컨대 2004년의 플레이스랩 프로젝트 자체는 분명히 실험이라고 부를 수 있다. 공학자들은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면서 피험자들의 동선을 체크하고 생활편의를 확인했으며 각각의 활동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그들은 새로 개발된 기술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삶 그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런 연구가 없었다면 그들의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조용히 외면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이때의 리빙 랩은 산업현장에서 신제품 출시 전에 소비자들의 수요와 괴리되지 않도록 한다는 출시 전 간극(pre-commercial gap) 감소의 목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연구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사실 현대에 이르러서도 기술혁신 분야에서의 리빙 랩은 아직도 이때의 유산들을 많이 갖고 있다. 현대 산업현장에서의 리빙 랩은 그 기술의 최종적 사용자인 소비자들이 기술혁신의 동기를 직접 제공하고 혁신 과정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확장되었으나, 소비자의 일상생활이 곧 실험실이 된다는 플레이스랩의 아이디어는 오늘날 더는 낯설지 않다.

 

단지, 소비자가 기술혁신의 수혜자에 지나지 않으며 리빙 랩은 그 기술의 사용자가 거주하는 공간일 뿐이라는 인식만을 폐기했을 뿐이다. 사실 아래에 설명할 사회혁신 분야의 리빙 랩에서도 이때의 영향을 받아서 사회적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디지털 및 스마트 신기술의 도입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출처: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