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2 (일)

  • 흐림동두천 -15.9℃
  • 맑음강릉 -9.0℃
  • 맑음서울 -11.6℃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0.6℃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9.3℃
  • 흐림고창 -11.9℃
  • 제주 1.4℃
  • 맑음강화 -13.6℃
  • 흐림보은 -16.4℃
  • 흐림금산 -15.2℃
  • 맑음강진군 -7.2℃
  • 맑음경주시 -11.1℃
  • 맑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계단뿌셔클럽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이동 약자와 그 친구들이 막힘없이 이동하기 위해서 ‘계단 정보’, 그러니까 접근성 정보를 수집해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앱)를 만드는 하나의 팀입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에서 PM(프로덕트 매니저)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어요. 계단뿌셔클럽은 2021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일이었고요. 당시 직장 동료였던 지금의 이대호 공동대표와 ‘같이 밥 먹거나 회의할 장소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럼 같이 만들어보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줘 용기를 냈습니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계단뿌셔클럽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이동 약자와 그 친구들이 막힘없이 이동하기 위해서 ‘계단 정보’, 그러니까 접근성 정보를 수집해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앱)를 만드는 하나의 팀입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에서 PM(프로덕트 매니저)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어요. 계단뿌셔클럽은 2021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일이었고요. 당시 직장 동료였던 지금의 이대호 공동대표와 ‘같이 밥 먹거나 회의할 장소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럼 같이 만들어보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줘 용기를 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올인했는데.

“할 일은 많은데 업무 외 시간에만 활동할 수 있어 한계를 느꼈어요. 뛰어넘으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믿었어요. 결국 2023년 초 퇴사하고 본업으로 시작하게 됐지요. 그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앱을 공식적으로 출시했습니다.”


이대호 대표는 “문제를 잘 알고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당사자에게 문제가 찾아온다”며 “박수빈씨는 그 숙명을 받아들였고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서 험난한 모험을 시작한 셈”이라고 했다.

-후회한 적은 없나요?

“아직은요. 제가 대학까지 문제없이 다니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요행이나 개인기로 사회문제를 돌파했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해외여행 중 이동 약자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절감했습니다. 우리나라 장애인도 저처럼 차별 없이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해외에서 본 것을 좀 더 설명해 주신다면.

“혼자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작은 도시에 가도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가능했어요. 그러자 내가 개인기로 해결했던 일과 행운으로 버텨온 것들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든 거예요. 한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도와주는 가족과 친구가 사라지고 늙어서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 놔야겠다고.”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개인의 능력이나 행운에 기대지 않고 누구나 차별 없이 사회 활동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개인의 능력이나 행운에 기대지 않고 누구나 차별 없이 사회 활동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계단뿌셔클럽은 작명을 잘한 것 같은데 즉흥적으로 떠올렸나요. ‘문제를 뿌신다’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합니까.

“‘모두의 지도’ ‘우리의 지도’ ‘아우어(our) 지도’ 등 예쁘고 포괄적인 후보들이 나왔지만 와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희 활동을 설명하면 사람들이 ‘아 그 계단’ 이렇게 표현하는 거예요. 계단은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시 고민하다 ‘뿌신다’를 붙이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맛집 갈 때 ‘오늘 돈가스 뿌시러 가자’ 이런 표현 쓰잖아요? ‘계단 정보를 끝까지 모으고 해결한다’는 의미로 ‘뿌신다’를 채택했습니다. 어감이 귀엽기도 했고요. 동아리처럼 가볍게 참여하는 느낌이 들도록 클럽을 붙여서 ‘계단뿌셔클럽’이라고 지었더니 모두가 ‘이거다!’ ‘느낌이 팍 온다’고 하더군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