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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으로 가는 마지막 대기소의 비참한 현실4

서른 살이 되었을 때는 아이들이 쑥쑥 자랐고 마흔살이 됐을때는 자식들이 성장해서 곁을 떠났지만 내 곁에는 믿음직한 남편이 있어 외롭지 않았어요.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저승으로 가는 마지막 대기소의 비참한 현실4

5, 서른 살이 되었을 때는 아이들이 쑥쑥 자랐고 마흔살이 됐을때는 자식들이 성장해서 곁을 떠났지만 내 곁에는 믿음직한 남편이 있어 외롭지 않았어요.

​오십이 되었을 때는 자식들이 직업을 갖고 돈을벌며 손주를 안겨 주었을 때는 비로소 인생의 참맛을 느끼는 자신을 알기도 했답니다.

​마침내 어두운 날이 찾아와 옆에있던 남편이 하늘나라로 먼저 가면서 나는 두려운 나머지 몸이 오싹해졌답니다.

6, ​자식들이 모두 저들의 자식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나의 지난날을 떠올리기도 했답니다.

​나는 이제 볼품없이 늙어 바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들을 보면서 세월은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을 해본답니다.

몸은 망가지고 우아함과 활기는 떠나 버렸고 한때는 마음있던 것들이 지금은 무딘돌이 되었답니다.

​시체와도 같은 이 늙은이 속에는 아직도 어린이 같은 마음은 살아있어 가끔씩 다 망가진 이 가슴이 부풀어 오를때가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