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창가학회는 생명·평화 추구…일 군국주의 목숨 걸고 저항
중앙선데이,백성호 기자
창립 93주년 창가학회
한국SGI 김인수 이사장은 “창가학회의 창가 는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이다. 진정한 교육은 가치를 창조하는 교육이란 뜻이 담겨 있다. 불법 의 이치는 가치 창조 교육과 통한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에서 군국주의에 저항하며 목숨을 걸고 양심의 소리를 높였던 종교 단체가 있다. 다름 아닌 창가학회(SGI)다. 불교 경전인 법화경(法華經)에 기반을 둔 재가자 중심의 불교 단체다.
창가학회는 초토화 직전까지 갔다. 창립자인 마키구치 쓰네사부로(1871~1944) 초대 회장은 신사 참배 거부와 천황 모독 등의 이유로 결국 치안유지법 위반과 불경죄로 체포됐다.
“천황(일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취조 심문에 마키구치 회장은 대담하게도 “천황도 범부다!”라고 일갈했다.
저항의 이유는 명쾌했다. 군국주의는 창가학회가 추구하는 생명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를 위배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왜 명칭이 ‘창가학회’인가.
“창가(創價)는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이다. 니치렌 선사는 대승불교 경전인 법화경을 중시했다. ‘법화경’의 전체 명칭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다. 그걸 일본어로 발음하면 ‘묘호렌게쿄’가 된다. “나의 몸과 마음을 법화경의 가르침, 즉 우주와 생명을 관철하는 근원의 법에 귀의한다”는 뜻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다. 그래서 창가학회 회원들은 기원할 때 “남묘호렌게쿄”를 되풀이해서 봉창한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