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禁備嶺(금비령)3 그 여인의 마음은 죽어가는 그 사람을 산중에서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禁備嶺(금비령)3
그 여인의 마음은 죽어가는 그 사람을  산중에서
홀로 죽어 가도록 그냥두고
산길을 내려 갈 수 없었습니다.
무거운 나물 보따리를 이고,
그 남자를 부축하며,
고갯길을 천천히 산 아래로 내려 갔습니다.
한편, 앞서 내려갔던 아낙들은 동네앞에 모여
입에 거품을 물고,
젖을 먹여준 그 아낙에 대해 입방아를 찧으며 흉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수가 있지?''
''그래요"
"서방 있는 년이
그따위 짓을 할 수가 있어?''
못된 년이야! 하며 그 여인을
"몹쓸년"
"화냥년" 하며 욕을 하였습니다.
그 말은 남편에게 까지
전해지고 남편은 참을 수 없이 분노 했습니다.
몸을 부르르 떨며
이를 빠드득 갈았습니다.
''절때로 용서하지 않겠다"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다?''
"오면 죽여 버리겠다"며
도착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참 후에 아내는
머리에는 산나물 보따리를 이고 그 남자의 어께를 부축하고 동네 어귀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삼삼오오 수군거리던
동네 사람들 사이로 돌진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의 남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