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禁備嶺(금비령)(2) 대여섯명의 아낙들이 산에 나물을 캐러 왔다가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禁備嶺(금비령)(2)
대여섯명의 아낙들이
산에 나물을 캐러 왔다가
이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웬 사람이 여기있지?''
''옷차림을 보니
거지인가 봐!''
''죽었나?''
"글쎄?''
그런데 그 남자는
"물! 물! 물!'' 하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그러나 기운이 없어 모기보다 작은 소리로 외치는 어사의 소리를 듣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작은 목소리를 알아들은 한 젊은 아낙이 있었습니다.
"딱하기도 해라!"
이 높은 산골짜기에 물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 여인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그 사람의
곁에 다가가서 퉁퉁 불은 하얂고 풍만한 젖을 꺼내
그 목말라 죽어가고 있는 그 남자에게 젖꼭지를 물렸
습니다.
옆에서 보고있던 같이갔던 아낙들은 혀를 찼습니다.
"쯧" "쯧"
''어머, 세상에!''
''망측해라! 하며
모두들 수근거렸습니다.
"새파랗게 젊은 여자가"
"외간 남자에게 젖을물려!''
아낙들은 저마다
놀란 얼굴로 빈정댔
습니다.
쓰러져 죽어가든 그 남자는
젖꼭지가 입에 닫자마자
갓난 아기가 어미 젖을 빨듯
품에 파고들어 얼마나 세차게 빨든지 젖꼭지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한참동안 정신없이 빨더니 다소 갈증이 가시게 되어
정신이 드는듯 했습니다.
''부인, 정말 고맙습니다.''
생명의 은인인 그 아낙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