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禁備嶺(금비령)(1) 준비 없이 산을 넘지말라.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禁備嶺(금비령)(1)
준비 없이 산을 넘지말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산이 너무 험하고 고개가 높아서 한번 넘어본 사람은
다시는 넘지않는 재(嶺)로
유명했습니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영조(英祖)때 암행어사로 이름을 날린 인물입니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어명으로 민정을 살피러
지리를 전혀 모른채 초행 길로 경상도 풍산땅에
갔습니다. 
험한 고개를 넘다가 다 넘지 못하고 해가 저물어 산중턱에서 지치고 허기져서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짐승들 울음 소리만 계곡에
울려 퍼젔습니다.
주저앉은 암행어사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일어 나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배는 고프고 지치고
목은 타들어 갔습니다,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야 한다" 기를쓰고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도저히 말을듣지 않았습니다.
목은 마르는데 칠흑같이 어두운 높은 산에서 물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기진맥진하여 어쩔수 없이  그자리에서 꼬박 사흘을 미동도 못하고 오가는 사람도 없는 산중 길가에 누워 있어야만 했습니다.
''도와 주시오.''
큰소리로 구원을 요청
하려고 생각 했지만, 탈진하여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가끔
인기척이 날때마다
''물! 물!'' 을 외쳐 보지만
구원을 요청하는 박문수어사의 소리는
모기 소리보다 더 작아 누구의 귀에도 들릴 수 가 없었습니다.
그는 ''이젠 틀렸다!''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
습니다. 삶을 포기했던 것입니다.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으나 징그러운 뱀을 쳐다 보듯 별 관심없이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최후의 결단을 하였습니다.
이제 틀렸어! 체념한듯 지긋이 눈을 감고 삶을 포기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