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2002년 어학연수했던 미국 하버드대에서 에세이로 받은 상장. /이청자 제공
–영어 잘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몰라도 매일 부딪쳐라. 그게 기본이에요. 발을 씻으려면 물에 담그는 수밖에 없지요.”
–여든둘, 힘에 부치지 않으세요?
“나이 좀 세지 마세요(웃음). 아직은 괜찮아요.”
코로나로 멈췄던 대면 강의가 올해 재개됐다. 이날 수업에는 세 명이 출석했다.
2040 장병들은 교재에서 생소한 표현이 나오면 머리를 긁적이다가도
이씨와 대화하며 이내 쾌활해졌다.
오후 6시 시작된 수업이 9시쯤 끝났다.
“많이 파세요!” 전날 배운 표현을 응용(?)해 한 장병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강의실을 빠져나온 이씨가 웃으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안 피곤해요. 젊은 장병들이 그저 ‘우리 선배들이 좋은 일 했구나’ 생각한다면
그걸로 족해요. 굿나잇!”
정상혁 기자(기사,사진 출처ㅣ조선일보,20230513,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