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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아저씨를 연상케 하는 무디 세베즈 박사는 늘 털털하고 인심좋은 사람이다.

스타트업 이스라엘(DAVID 옥 지음)에서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이웃집 아저씨를 연상케 하는 무디 세베즈 박사는 늘 털털하고 인심좋은 사람이다. 그는 항상 침착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 과학자이다. 그 역시 세계적인 화학자이자 와이즈만 연구소 부총장이자 와이즈만의 지적재산권을 총괄하는 CEO이기도 하다. 그를 처음 만난곳은 와이즈만 연구소 캠퍼스 안이다. 그는 와이즈만 연구소의 이곳저곳을 직접 소개하고 설명해 주었다.

세계적인 연구소 와이즈만은 직접 가서 보아야 왜 그곳이 세계적인 연구소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은 곳이 와이즈만이다.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은 정치가가 아니고 과학자이였다. 그리고 그가 직접 연구소를 차려 지금의 기술강국 이스라엘을 만들기 위해 황페한 이곳에 와이즈만 연구소를 직접 건설을 하며 지휘감독을 하였다.
지금은 200명의 과학자들과 석사, 박사 코스를 이곳에서 연구하며 학위를 얻을 수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의 탁월한 기초과학 업적은 말로 설명이 필요없다. 이곳에서 연구한 결과로 받는 지적로얄티가 한해 2조가 넘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연구를 시작하면 죽을 때 까지 연구성과가 없어도 계속해서 하나만 연구할 수 있다.

그러면 그 과학자가 연구를 하다 아무 성과도 없이 죽으면 어떻게 할까? 전혀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그분의 제자가 스승이 연구하던 것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연구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기초과학의 천국이다. 그러니 과학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과학자들이 우대받는 사회의 문화가 이미 정착이 되어있다. 지금도 와이즈만 연구소는 정부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리고 와이즈만 연구소는 '융합학문'의 보고이다.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석박사 출신 5명 정도가 한국인 과학도들이다. 이분들은 이스라엘의 기초과학과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학문을 통해 세계적인 과학자로 거듭나고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화학, 물리, 약학등 기초과학이 어우러져 함께 공부를 한다. 한국처럼 자기 전공분야마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연구하고 있는 관련분야의 연구를 함께 같이 할 수 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의료기기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제일 유명한 곳이 이스라엘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함꼐 공부하고 연구실을 같이 쓰며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무디 세베즈 박사는 세계적인 화학자이다. 그런데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맡은 직책이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회사의 CEO이다. 그를 만나면 이웃집 아저씨 같으나 그와 한시간만 이야기하면 그는 철저한 비즈니스 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항상 그의 머릿속에는 숫자와 데이터로 무장되어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와 우정을 쌓은 지 6년이 되고 있다. 그는 내가 이스라엘을 갈 때 마다 해외출장을 가지 않는 한 나의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한다. 직접 안내를 하고 설명을 해 준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이스라엘 기업협의회 이스라엘 이사를 맡아 양국관계의 교류를 위해 힘을 보태준다. 그는 이스라엘과학분야의 대사이자 한국을 사랑하는 친한 이스라엘인이다.

작년 11월 그의 업무와 상관없이 이화여대 프라임 사업단 교수와 부산 동서대 창업지원단장 교수와 함께 와이즈만 연구소를 방문하였다. 그는 해외 출장중이었다. 그러나 그는 친절하게 전임 와이즈만 연구소 부총장이었던 데이빗 교수를 소개하고 그분이 직접 나와 내 손님들을 대접해 주었다. 심지어 와이즈만 연구소와 상관없는 한국손님들을 모셔가도 그는 늘 친절하게 우리들을 환대해 준다.

뼈속까지 유대인들에게는 비즈니스가 숨겨져 있다. 그들은 단기간의 이득을 바라보지만 않는다. 그들은 한번 신뢰가 쌓으면 죽을 때 까지 그를 믿어주고 거래를 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아무나 믿지 않는다. 계속해서 파트너에 대한 무한신뢰를 쌓기까지 그는 철저하게 필터링을 거쳐 검증을 한다. 그 과정이 어쩔 때는 피곤하고 힘들지만 그것을 통과하면 유대인 네트웍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