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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주목한 그 말, '크라운함성'

 

순위 안에 들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인기순위 5위, 단승 9.9배.

 

세계일보배는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올해 첫 대상경주이자 전통적으로 단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경주이기 때문에 막강한 우승후보들이 많았다. 단거리 경주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빈체로카발로',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 내며 단거리까지 제패하러 나선 '나올스나이퍼', 심지어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스피드영'까지 우승후보가 즐비한 경주였다.

 

하지만 경마의 묘미란 이런 것일까.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세 암말 '크라운함성'이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혹자는 게이트(2번) 이점을 십분 활용한 경주였다고 평하지만 그조차도 실력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씨씨웡 기수와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상황에서도 작전을 잘 이해하고 영리하게 경주를 펼쳐나간 것 또한 크라운함성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2위를 차지한 '대망의길' 또한 많은 경마팬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김태희 기수가 기승한 '대망의길'은 출전마 중 최고령인 8세 수말로, 인기 최하위권이었으나 '크라운함성'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밟으며 복승 208.1배, 삼복승 550.4배, 삼쌍승 5486.7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모든 힘을 쏟아내며 승부수를 띄운 백전노장의 멋진 경주였다.

 

▲그저 그런 경주인 줄 알았더니…0.2초 사이에 6마리가 결승선 통과? (2월 23일 6경주)

 

국산 4등급 경주마들이 출전한 평범한 1700m 경주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4코너 선회 후 직선주로에 들어선 이후에도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는가 싶더니 무려 6두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밟았다. 육안으로는 1, 2, 3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초박빙의 경주였다.

 

결과는 '성실영웅'의 우승. 그 뒤를 이어 '파워풀삭스'가 머리차로 2위, '희망의찬가'는 다시 목차로 3위로 들어왔다. 연이어 들어온 말들도 3/4마신 차, 목차, 코차로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1위와 6위의 경주기록은 단 0.2초 차이. 경마팬은 물론이고 경주마 자신도 밤잠을 못 이룰 아까운 승부 아니었을까.

 

(편집자주 : 이 보도자료는 연합뉴스 기사가 아니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합뉴스가 원문 그대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주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

 

출처 : 한국마사회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