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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말하지만 외롭게 홀로 있다는 것은 누군가와 나눌 수 없고 남들과 분리된 상태이다.

물론 홀로 있을 때는 깊은 침묵과 평화를 느낀다. 홀로 있음은 아프지 않지만 외로움은 무서운 아픔이다. 일종의 존재의 외로움이다. 그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자꾸만 싸여간다. 소나무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역시 외로움이다. 들꽃도 삼나무도 홀로 있지만 그 순수함과 생명력을 알지 못하지만 굳게 서 있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거듭 말하지만 외롭게 홀로 있다는 것은 누군가와 나눌 수 없고 남들과 분리된 상태이다.

물론 홀로 있을 때는 깊은 침묵과 평화를 느낀다. 홀로 있음은 아프지 않지만 외로움은 무서운 아픔이다. 일종의 존재의 외로움이다. 그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자꾸만 싸여간다. 소나무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역시 외로움이다. 들꽃도 삼나무도 홀로 있지만 그 순수함과 생명력을 알지 못하지만 굳게 서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혼자 있다고 해서 다 외로울까. 힘들까. 아니면 나쁜 걸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외로울 때에도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혼자 있다는 것은 자기 폐쇠가 아니라 살아가는 동기, 욕망, 환희,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말을 바꿔서 번잡한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외로움을 모를까. 물론 도시 문명에 맞서는 인간의 영혼은 늘 고독하고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는 친구들과 만나 시시덕 거리고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떨지만 고독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고독과 외로움은 육체적 상태가 아니라 심리적 상태로 다른 사람들과 상관없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David Riesman)의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에서 보면 미국인들은 소속된 집단에서 소외를 느끼고 불안해하고 타인의 생각과 행위에 신경을 쓰는 타인지향적 특징을 보인다. 사회의식적으로 절망적인 고립감과 갈등을 느끼며 고독한 군중이 된다는 것이다. 리스먼은 1940년 말에 등장한 TV매체는 대공항 등 혼란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타인지향적인 성향이 더욱 확산되었다고 진단한다. 

 
우 정(자유기고가, 사회학)[출처] 고독사회(5): 노년기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작성자 물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