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 (월)

  • 흐림동두천 21.8℃
  • 흐림강릉 23.0℃
  • 맑음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9.0℃
  • 흐림대구 26.6℃
  • 울산 23.9℃
  • 흐림광주 27.9℃
  • 흐림부산 28.7℃
  • 흐림고창 29.1℃
  • 흐림제주 28.2℃
  • 구름많음강화 24.5℃
  • 흐림보은 26.6℃
  • 흐림금산 30.1℃
  • 흐림강진군 27.9℃
  • 흐림경주시 23.9℃
  • 흐림거제 28.0℃
기상청 제공

□ 왜 노년기에 외로움을 겪는가

외로움 관련 또 다른 측면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삶의 능력이 위험에 처할 때 우리 뇌는 끊임없이 자신에 경고한다는 사실이다. 흔한 경험이지만 갈증은 물을 먹어야 한다는 신호이고 통증은 신체 어느 부분에 손상이 발생하는 신호이다. 그리고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 결핍에 대한 경고이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 왜 노년기에 외로움을 겪는가

외로움 관련 또 다른 측면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삶의 능력이 위험에 처할 때 우리 뇌는 끊임없이 자신에 경고한다는 사실이다. 흔한 경험이지만 갈증은 물을 먹어야 한다는 신호이고 통증은 신체 어느 부분에 손상이 발생하는 신호이다. 그리고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 결핍에 대한 경고이다. 고령자에게 외로움은 나이에 따른 질병과 상실로 인해 더 느끼게 된다. 혼자 있다는 것은 삶의 끝이 아니라 외로움은 두려움과 고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피할 수 없는 자아의 산물이고 고립이다. 이러한 고립상태의 외로움은 결국 혼란과 갈등, 슬픔을 가져온다. 홀로 있는 것은 때로는 아픔이 되고 오래 지속되게 마련이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지속적인 변화과정에 있다. 젊어서는 생의 떨림, 놀라움이 있었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외로워진다. 설명할수 없는 외로움 슬픔, 비정상적인 상태, 우울해진다. 잠재적 힘이나 탄력성도 소진되는 듯 하다. 멍하니 앉아 먼지로 덮힌 앨범을 뒤적이며 추억을 소환한다. 기억은 바람에 흔들리며 지나간다. 내스스로의 존재감 마져 아득해지고 스스로를 알아차릴 수 없는 만큼의 공허함에 내 몸을 맡긴다. 고독은 저절로 자라나 스스로 확대되며 매일 나를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내 자아가 혼란스럽게 춤을 춘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Being and Time)에서 인간의 주체(고유한 자아로서의 ‘나’)로서 스스로 개별적이고 고독한 주체라고 보았다. 자아의 개별성은 우리가 죽을 때 결코 피할 수 없는 고독으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
Gustav Klimt, Death and Life
우 정(자유기고가, 사회학)[출처] 고독사회(5): 노년기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작성자 물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