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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퀸메리대학교 의료인문학자인 페이 바운드 알베르트(Fay Bound Albert, 2019)는

외로움이 얼마나 다양하게 우리 삶에 내재 돼 있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고찰한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의 ‘국립과학 및 의학아카데미’(NASEN)은 45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 이상이 외로움을 느끼며 65세 이상 성인의 4분의 1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으로 간주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쓸쓸한 마음속에 살아간다는 얘기다. 모두가 그렇지 않지만 고립이건 외로움이건 모두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허전한 감정이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영국 런던의 퀸메리대학교 의료인문학자인 페이 바운드 알베르트(Fay Bound Albert, 2019)는 외로움이 얼마나 다양하게 우리 삶에 내재 돼 있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고찰한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의 ‘국립과학 및 의학아카데미’(NASEN)은 45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 이상이 외로움을 느끼며 65세 이상 성인의 4분의 1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으로 간주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쓸쓸한 마음속에 살아간다는 얘기다. 모두가 그렇지 않지만 고립이건 외로움이건 모두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허전한 감정이다. 

 

며칠전 나는 여름 밤을 뒤척이다가 넷풀리스에서 가족드라마 <혼자사는 사람들>(홍성은 감독, 2021)을 보았다. 현시대를 반영하는 이 영화는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를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진아(공승연 분)는 원룸에서 혼자 살아간다. 그녀는 철저히 집-회사-집만을 오고가며 아무와도 엮이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홀로족이다. 아버지와도 그렇고 이웃 주민들과도 담을 쌓고 살아간다. 옆집 남자가 고독사(독거사)했다는 내용도 들린다. 그녀는 걸을 때도 이어폰을 끼고 밥을 먹을 때도 TV를 보며 자기만의 생활을 이어간다. 혼자 아닌 다른 대상들과 같이하며 보내는 것이다. 여기서 혼자 산다는 것은 혼자 뭔가를 대하면서 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인들은 ‘스스로 고립된’(self-isolated) 삶을 살아가면서 “나는 나다”(I Am I)하는 식이다. 영혼에 대한 깊은 생각 없이 나에 대한 연민이라고 할까?. 좋게 말하면 독창적인 자아 만들기이다. 영화 ‘헤리포터’에서 출연한 영국 영화배우 에마 왓슨(Emma Watson, 30)은 홀로의 삶과 ‘독신’에 대해 남다른 용어로 ‘셀프파트너’(self-partner, 혼자커풀노릇)라는 표현을 쓴다. 즉 “자신이 자신의 파트너”라는 의미다. 참 멋진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영화 뿐만 아니라 요새 매스컴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자유로움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얼핏 고독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혼자 사는 것이 잘사는 것 사람처럼 포장되어 소개되고있으니 말이다.
우 정(자유기고가, 사회학)[출처] 고독사회(5): 노년기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작성자 물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