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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양의 판단

절대 앞으로 결심하세요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번을 읽어도 본받을 글 같아 올려 봅니다

✌겉 모양의 판단

한 중년 여인이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어느 대기업 건물 앞에 있는 정원의 벤취에 앉아 성난 표정으로 아이를 훈계하는 중이었다.

마침 근처에서는 노인분이 정원의 나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 여인이 핸드백에서 화장지를 꺼내더니 노인이 일하는 쪽으로

휙 던졌다.

노인은

황당한 표정으로 여인이 있는 쪽을 돌아 보았지만 여인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심드렁하게 노인을 쳐다봤다.

노인은

아무 말없이 화장지를 주워 쓰레기 바구니에 집어 넣었다.

잠시 후,

여인은 아이 코를 훔친 화장지를 또 던졌고, 노인은 역시 묵묵히 화장지를 주워 쓰레기 통에 버렸다.

노인이

막 관목 손질용 가위를 집어 드는 순간, 세 번째 화장지가 그의 눈 앞에 툭 떨어졌다.

여인의

무례한 행동이 반복 되는 동안 노인은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 여인이

아이에게 나무를 손질하는 노인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너 잘 봤지?

어릴 적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저 할아버지처럼 미래가 암울해.

평생 저렇게 고단하게 비천한 일을 하며 살게 되..."

그 말을 들은

노인은 손에 잡은 가위를 내려놓고 그들이 있는쪽으로 다가왔다.

"부인, 이곳은 회사 소유의 정원이라 직원들만 들어 올 수 있습니다..."

"그거야 당연하죠.

전 이 회사 소속 계열사의 부장이에요.

산하 부서에서 일한다구요...."

그녀는

목에 잔뜩 힘을 준 채 거만하게 신분증을 흔들어 보였다.

"휴대전화 좀 빌려 주시겠소?

노인이

그 여자에게 부탁하자

여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노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 주었다.

그 여자는

이때다 싶어서 기회를 이용해 아들에게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저렇게 나이가 들었는데도 휴대전화 하나 없이 궁색하게 사는 꼴 좀 봐라.

저렇게 안 될려면 열심히 공부해야해. 알았지?..."

휴대전화를 건네 받은 노인은 통화를 끝낸 후 '고맙다'며

휴대전화를 여자에게 돌려 주었다.

그런데 잠시 후,

한 남자가 급하게 달려와 노인 앞에 예의를 갖추었다.

노인은

그 남자에게 말했다.

"저 여자를 당장 회사에서 해고시키게..."

"알겠습니다.

지시하신대로 처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노인은 아이 쪽으로 걸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의미심장하게 속삭였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란다..."

이 짧은 한 마디만 남기고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여인은

눈앞에 벌어진 뜻밖의 상황에 너무도 놀랐다.

달려온 남자는

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임원이자

그녀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여인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어째서 당신은 저 정원사에게 그렇게 깍듯이 대하는 거죠?"

"무슨 소리야?

정원사라니?

저 분은 우리그룹의 회장님이셔..."

"뭐라고요?

회장님?" 여인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벤치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한 일 순간의 실수로 평생 직장을 날려버린 것이다.

지위나

신분을 보고 사람을 존중해서는 안된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은 삶의 필수조건인 것 이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존중의 정도를 조절하는 비인간적인 기회주의 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곧 나를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