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관리자 기자 |
♣ 지옥 ♣
우리 어머니는 아주 작으셨다. 옛날에는 국화빵을 구울 때 연탄불을 사용하였다.
그 때는 연탄 값이 매우 비싸 계속 불을 피워 놓지 못했다.
어머니는 연탄불을 매일 새로 피워 그 뜨겁고 무거운 연탄불을 시장까지 지게로 메고 다니셨다.
반죽한 밀가루 반죽 통은 머리에 이고 다니셨다.
강단이 이만저만 아닌 어머니는 남편이나 자식들에게 부탁 한 번 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워낙 몸이 편치 않으신 날은 장남인 나에게 어렵게 부탁하셨다.
불 지게 좀 장터 까지 져다 달라고.
나는 참으로 못된 자식이었다.
한 번 도 ‘예!’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나는 공부해야 된단 말이에요. 라고 언성을 높여
불쌍한 어머니 눈에 눈물이 나게 만들었었다.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러면 어머닌 ‘그래, 공부해야지, 그렇지?’ 하고는
그 가냘픈 어깨에 그 무겁고 뜨거운 연탄불과 밀가루 반죽 통을 이고 지고 가셨다.
아 어머니 참으로 죄송해요.
사실은 공부 때문이 아니고요 여학교 정문 앞에 있던
우리 집을 지나가는 그 많은 여학생들 때문이라니까요.
그 여학생들 중에는 내가 마음 만으로 찍어 놓은 여학생도 지나간단 말이예요.
그 여학생은 이슬만 먹고 살 것이 분명하다니까요.
어머니 그 곳에서도 국화빵 장수 하시나요?
그 곳에서는 개스로 구우시겠지요?
국화빵 그만 구우시고 은행 계좌 번호 하나 찍어 보내 주세요.
지금은 어머니 생활비 정도는 보내드릴 수 있어요.
어머니가 저를 이만큼 키워 주신 덕분예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