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제도가 중소기업, 소상공인 다 죽이고 일자리를 없앤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 마다, 각종 인증, 허가, 등록, 신고해야 한다. 정말 죽을 노릇이다. 영업허가, 영업등록, 영업신고, 안전, 환경, 보건, 품질, 에너지, 신기술/NeT, 신제품/NeP, 소프트웨어, 서비스/디자인, 단체인증, 조달청등록인증, 이노비즈, 벤처, SQ, KC, 해썹(HACCP), 우수건강기능식품(GMP), GAP, 친환경/유기, 할랄, 비건, 코셔, ISO, FSSC, IATF, 클린사업장, 사회적기업, 유망중소기업 등등 수많은 강제, 법정, 민간, 임의 인증제도 들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선택은 기업이 하도록 하여야 한다. 거기다 원료수불부, 생산일지, 판매대장작성, 품목제조보고, 자가품질검사, 유효성평가실험, 건강진단, 위생교육, 실적보고, 자체평가, 영업자 준수사항 등등 쓸데없는 일 하다 세월 다 간다. 일만 열심히 하면 마음 놓고 사업할 수 있어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건강하며 문화생활을 즐기며 행복하게 봉사하며 오래 살 수 있다. 정부/지자체가 규제/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김병기 ‘필향만리’ 色難(색난)! 우리가 아는 그 색(色)이 아니군요

  • 등록 2023.06.10 23: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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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을 때면 자식이 노고를 대신하고, 술이나 음식이 있을 때는 어른(부모)을 먼저 대접하는 것만을 효로 여겼겠느냐?”라고 반문함으로써, 효를 행함에 있어서 진짜 어려운 일은 ‘빛’임을 강조하였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김병기 ‘필향만리’
色難(색난)
중앙일보

제자 자하(子夏)가 효(孝)에 대해 묻자, 공자는 “색난(色難)” 즉 “빛이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일이 있을 때면 자식이 노고를 대신하고, 술이나 음식이 있을 때는 어른(부모)을 먼저 대접하는 것만을 효로 여겼겠느냐?”라고 반문함으로써, 효를 행함에 있어서 진짜 어려운 일은 ‘빛’임을 강조하였다.

주희(朱熹)는 ‘빛’을 ‘얼굴빛’으로 보고 ‘색난(色難)’을 “어버이를 모실 때, 늘 화락한 얼굴빛을 갖기가 어렵다”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온화한 마음과 즐거운 얼굴빛을 갖는 것이 진정한 효도인데 무엇보다도 그게 어렵다는 것이다.

“아빠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엄마가 뭘 안다고 그래?” 오늘날 우리 자식들은 화락한 낯빛이기는커녕 오히려 짜증과 성냄이 더 많은 것 같다. 디지털 문명에 대한 이해가 늦은 부모라 해서 삶의 지혜가 자식만 못한 것은 아닐 텐데, 그런 지혜를 헤아릴 생각을 안 하기에 ‘느린’ 부모가 답답하여 짜증이 나는 것이다.

빠른 세상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늦대서 늙은 부모를 채근하지 말자. 실은 젊은 우리네 자식들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잖은가? 색난(色難)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절실하다. 즐거운 얼굴빛은 우선 자식인 나부터 행복하게 하리라.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여재룡 기자 miraem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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